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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참 빨리간다. 독일 갔다 온 지가 얼마 안 된것 같은데 작년 이맘때 설레이면서 여행준비할때가 생각난다.
이번 여행은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일정을 내맘대로 할 수는 없었다. 2006년에 파리에 갔을 때 아무생각없이 갔다가 부활절이랑 겹쳐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었다. 이유는 부활절휴가를 맞은 유럽의 관광객들이 파리에 몰려왔고 찜해둔 운동화를 다팔려서 못사고 결국 다른 색을 샀기 때문이다.-_-;; 그래서 그때 꼭 부활절시기에는 유럽에 오지 말아야지 했는데 맞물리고 말았다. 하악.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고 이틀 뒤에 부활절이라 닫은 상점이 많았다. 그걸 알았으면 그 전날에 뭐라도 사두는 건데. 보고만 있자니ㅠㅠ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별 기대없었는데 생각보다 아가자기한 가게가 많았다.

줄무늬가 그려진 나무숟가락은 선물용으로 좋아보였는데 역시나 문닫아서 밖에서만 봤고ㅠㅠ


집떠나 살게 되다보니 음식해먹을 일이 많아져서 주방용품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유심히 보는 편^^

이 소품가게 근처에 있던 옷가게. 신제품은 아니고 중고인듯.

탐났던 가방과 신발들.

프랑크푸르트의 명품거리에 있는 멀티샵 August Pfüller
겉으로만 봤을 땐 셀린, 랑방 등을 취급하는 듯.

정말 끝내주는 디스플레이였다. 푸줏간을 이렇게 재치있게 표현하다니! 
밤에 찍었으면 더 잘 나왔을 것 같다. 사진은 참 정신없다;;  


시계도 구경ㅎㅎ 친절하게 가격도 다 나와있넹

프라다 앞에 있던 아동복집

찍사의 운명 - 셀카ㅋ

이 집은 이때 열려있었는데 왜 안 사먹었나 몰라-_-;;
 


심플한 간판들도 눈에 들어오고ㅎㅎ

배 역시 사진만ㅋ

마냥 신기하기만 한 독일어

지하철 표지판. 근데 난 왜 이걸보고 '지옥으로 내려가는 것 같다'고 생각했을까 -_-;;

사진에 안찍힌 예쁜 가게들이 꽤 많았다. 특히 한 상점에서 본 안경케이스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특이한 디자인이어서 더욱 못 잊은 듯. 물건을 덥석 사지 못하는 성격에 찜만 해두고 결국 건진건 하나도 없었다. 이렇게 바라보기만 했더니 다음 행선지인 쾰른->암스테르담->오스나부룩->베를린을 거치면서도 안경케이스가 계속 생각이 났다. 어차피 비행기 타러 프랑크푸르트 와야했기 때문에 기차에서 내려 짐가방 사물함에 넣어놓고 못다한 쇼핑을 할까도 했었다. 하지만 베를린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오는 기차를 놓치고 60유로를 추가로 내면서 나는 그 생각을 접었다. 기차에서 그 허망함에 잠도 안오더라... 혹시나 해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내려서 사물함 가격을 알아봤더니 촘 비쌌던 것 같다. 그길로 바로 공항으로 ㄱㄱ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온다. 뭐그리 대단한거라고ㅋㅋㅋㅋ 그거 없이도 잘 사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