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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야스지로 감독을 알게된 건 대학교 2학년때 도시읽기워크샵이란 수업을 들으면서다. 당시 건축가 조성룡 교수님이 강의를 하셨고 수업때 도시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영화를 많이 보여주셨다. 마지막 과제로 각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있었는데 교수님이 나에게 오즈 야스지로의 '안녕하세요'를 보라고 추천해주셨다. 워낙 오래된 일이라 내 주제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나는 '안녕하세요'를 보고 영화에 깊이 빠져들었다. 있을 법한 가족이야기를 소소하고 재미있게 그려낸 것도 좋았지만 감독 특유의 화면구성과 색감이 정말 대단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화면에 빨간색이 빠지는 법이 없는데 감독이 빨간색에 애정이 상당했나보다. 내가 빨간색을 좋아하기에 이것이 눈에 더 잘들어왔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몇 년뒤 보게 된 '꽁치의 맛' 역시 그때의 감흥을 되살아나게 했다. 영화의 이야기 또한 공감되고 재미있었으며 한 컷 한 컷 버릴 것이 없었다. 그리고 '미술팀이 죽어났겠군'싶은 장면도 많았다. 그 중 영화 중간중간에 보여주는 일본의 60년대 풍경을 소개해본다.

 

 

 

 

정밀주의 회화를 떠올리게 하는 공장의 모습들.

 

 

 

이것은 야구장의 조명. 일본인의 야구사랑을 여기서도 읽을 수 있음.

 

 

 

 

 

 

 

 

 

 

 

 

 

 

 

 

 

 

 

 

 

 

 

 

 

 

눈에 띄는 이런 간판들은 실제 존재했던 것인지 아니면 영화를 위해 따로 제작한 것인지가 궁금하다.


 

 

 

 

 

'안녕하세요'에도 나왔던 배우. 스윙 폼이 좋은 것 같음ㅎㅎ

 

 

 

이 장면을 보니 베를린의 르꼬르뷔지에 하우스가 생각남.

 

 

 

 

이 화면에선 빨간색이 안나오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몇 초뒤 빨간옷 입은 여인네 지나감ㅋㅋ  

 

 

 

 

 

 

자주 비춰주는 단층 아파트. 일본의 60년대엔 흔한 모습이었던듯.

 

 

 

인상적인 간판 BAR ACE!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