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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드레이 감독의 1969년 작 영화 '수영장'. 로미 슈나이더, 알랭 들롱, 제인 버킨이 출연했다.


10대 소녀로 나오는 제인 버킨. 제인 버킨 나오는 영화는 아네스 바르다 작품인 '아무도 모르게' 와 안토니오니의 '욕망, Blow - Up' 두 편을 보았다. '아무도 모르게'에서는 10대 소녀의 엄마로 '욕망'에서는 어린 패션모델로 나왔었다. 




푸른색 바지, 흰색 티셔츠에 금색의 작은 목걸이를 하는 센스를 잊지 않았다. 금발이며 푸른 눈을 가진 제인 버킨이 인형같았다. 




이제껏 자연스럽게 주름진 얼굴이 멋있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엄청난 꽃미모를 자랑하는 소녀였네. 





로미 슈나이더라는 배우를 알고는 있었지만 영화에서는 처음이었다. 




셔츠와 바지를 입은 모습을 보고 멋있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제인 버킨의 풋풋함과 로미 슈나이더의 우아한 원숙미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빨간색이 많이 들어간 공간이 마치 고다르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알랭 들롱과 로미 슈나이더는 실제 연인관계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초반에 둘의 러브신은 정말 리얼하다. 

자다 일어난 알랭 들롱의 표정이;;;ㅋㅋㅋㅋ 


세계 최고 미남소리를 듣는 알랭 들롱.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프랑스 시골 별장에서 먹고 놀고 자고 사랑하고 - 엄청 부러운 삶을 즐긴다. 

영화보는 내내 나도 저렇게 햇살 좋은 곳에서 버터와 쨈을 바른 빵을 먹고 커피 한 모금 마시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함ㅎㅎ 



알랭 들롱의 멍때리는 얼굴(그렇지만 잘생긴)보다도 뒤에 있는 스탠드가 눈에 띄어 캡쳐ㅋ 영화 속 별장 인테리어도 볼만했다.


세기의 아이콘들이 한자리에.



로미 슈나이더가 찬 시계는 까르띠에 베누아로 추정됨. 아님 말구ㅎ 


영화의 초반은 배우들의 매력이 넘쳤고 수영장이라는 공간을 잘 살려 기대감(이곳에서 무슨 일 나겠다 싶은)을 품게 만들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싱거웠다. 그러나 주인공들의 젊은 시절과 패션, 프랑스 시골 별장 등을 보는 재미는 있었다. '아이엠러브'를 만든 루카 구아다그니노 감독이 이 영화를 리메이크한다는데 과연 어떤 영화가 나올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