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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읽은 벤야민이 쓴 '산딸기 오믈레트'라는 글이 있다. 벤야민은 그냥 오믈레트도 아니고 산딸기가 있는 오믈레트를 정말로 좋아한 모양이다. 아니면 이런 글을 쓸 수가 없다. 산딸기 오믈레트는 나에겐 이질적이다. 상상이 가지 않는 맛이다. 산딸기 자체가 접하기 쉽지 않거니와 그러다보니 산딸기가 있는 오믈레트는 더더욱 멀다. 그리고 오믈레트와 과일을 함께라니? 프렌치토스트와 딸기는 몰라도 계란과 딸기의 조합은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것 같다. 어릴 적에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라는 영화를 본 적 있는데 그 당시엔 토마토를 튀긴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어린 나에게 토마토란 할아버지가 '도마도'로 발음하시는, 날 것에 설탕을 찍어먹는 야채(과일인줄 알았던 대표적인 야채)였던 것이다. 튀긴 토마토만큼이나 어색한 산딸기 오믈레트는 과연 어떤 맛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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