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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여름이야기'에서도 썼지만 타인의 방을 구경하는 것 만큼 재미있는 일도 없다. 그만큼 그 사람의 성격,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중 생각나는 영화 속 '방'에 대한 포스팅ㅎㅎ  

 

소피아 코폴라의 첫번째 장편영화 '처녀자살소동'

그녀의 소녀감성을 잘 나타내주는 화면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고. 그래서인지 패션브랜드의 CF를 꽤나 만들었다. 하긴 솜사탕같은 그녀의 영상들은 패션브랜드 광고에 딱일듯.  

 

 

 

아주 예전 보그에 그녀의 인터뷰(이 영화 만든 후)가 실린 것을 본 적 있다. 인터뷰 장소는 그녀의 미국 서부에 위치한 집. 지금 이 장면을 다시 보니 그때 그녀의 방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질러져 있긴 한데 뭔가 그녀의 취향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ㅎㅎ 

 

위의 사진이 그당시 그녀의 방. 난장판ㅋㅋ

자신이 만든 영화의 모습 그대로인 집을 가지고 있었다. 이 영화는 화면만 이쁜 것이 아니고 꽤나 생각할 거리를 준다. 특히 영화가 끝나기 전 흐르는 나레이션에서 느낀 감상은 감독의 생각이 가볍지만은 않구나, 그렇다고 지금 대사가 기억이 나는 건 아닌데 보고나서 여운이 길게 갔던 기억이 난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욕망 Blow Up

한창 안토니오니의 영화에 빠져 있을 때 봤고 작년에 Neue Gallery에서 상영한다길래 다시 봤는데 역시나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고 모호했다-_-;; 하지만 사진작가로 나오는 남자주인공의 작업실 겸 집은 정말 멋진 공간이어서 나도 나중에 이런 작업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벽에 걸려있는 저거슨 소화기? 빨간색이 아니라서 색다르다.

  제인 버킨의 어린 시절

  부러운 암실

 

  빨간색이라면 환장하는 나 -_-

  60년대 런던의 패션화보현장.  

 

  발칙한 모델 지망생으로 나온 제인 버킨. 지금은 주름이 멋진 할머니가 되셨음.

  집안 곳곳에 촬영 장비가 있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미션 임파서블'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로 등장해 기억에 남았는데 젊은시절 이렇게 늘씬하고  도도한 미녀였다니!

  그녀의 관심사는 저 카메라 안에 있는 필름. 화면에 나타나는 작업실에선 카메라나 필름, 조명장비가 나오지 않는 장면이 거의 없다.

  신기한 물건이 많은 그의 방. 저 뒤에 있는 흰색 판때기?도 무슨 작품이겠지ㅋㅋ 그리고 역시나 카메라 관련 소품 - 필름ㅋ

 

레옹. 초딩시절, 제대로 봤는지 아닌지 기억은 나지 않으나 개봉당시 너무나 화제여서 알 수밖에 없었던 영화. 성인이 되어서 다시 보았을 때 영화의 구도와 미술에 또한번 놀라고. 매우 슬프고 잔인한 영화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의 색감은 정말 따스했다. 뤽 베송이 프랑스사람이어서 그런지 영화에 프랑스 특유의 색감이 있다. 그 색을 프랑스 옷으로 예를 들자면 꼼뜨와 데 꼬또니에 또는 봉뿌앙ㅋ 배경은 맨해튼인데 색감은 프랑스ㅎㅎ

그들이 묶었던 호텔 네쇼날. 열쇠고리까지 신경쓰신겁니까?!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CHARMS. 수입상가가면 팔던 사탕ㅋ  

영화 주인공을 흉내내는 귀여운 킬러ㅋ. 벽과 벽사이에 맞춤가구처럼 딱 들어가있는 심플한 장도 멋지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과도 좀 비슷한 느낌 *.*

 

분홍색 벽에 개나리색 서랍, 찬장이 낡았지만 꽤나 조화롭다고 생각함.  

레옹은 늘 우유, 우유

 

스위밍풀. 영국여자가 집필과 휴식겸 프랑스로 날라가 벌어지는 이야기. 나는 베이지색과 하늘색의 조합에 약한 것 같다. 별장 정말 이쁩니다!! 장소는 예쁜데 이야기는 그닥 아름답지 않은;; 작가로 나오는 샬롯 램플링은 음식에 집착하는 캐릭터이다. 가끔 영화에서 음식을 가지고 주인공의 성격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관적인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라 조심스럽지만 한번 다뤄보려고 한다.

 

나중에 내 집을 가지게 되면 벽을 하늘색으로 만들 생각이다ㅎㅎ 영화에 나오는 건 다 나의 참고자료ㅋ

영화에 주인공이 거울을 비추는 장면이 몇번 등장한다.

 

이런 스타일의 집을 보면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 없을 것 같다ㅋ

 

500일의 썸머. 썸머가 나쁜년이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한 영화ㅋㅋ  

썸머네 집. 이 장면보고 푸핫ㅋㅋㅋㅋ 이랬던ㅋㅋㅋㅋㅋㅋ 뭐냐 진짜ㅋㅋㅋㅋㅋㅋ 썸머가 취향이 독특하다고 하는데 내주변에 특이한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잘 모르겠고 여신인건 확실함ㅋㅋ

썸머 방은 내 취향이 아니었고 오히려 톰네 집이 좋았다. 인위적으로 '나 이정도에요' 이런 느낌이 없어서. 가끔 한국드라마에 과하게 꾸며진 집 나오면 좀 오그라든다(무슨 드라마라고 콕 찝어서 얘기하지 않겠음. 각자의 취향이 있는거니까) 대신 기억에 남는 공간이 있다면 '커피프린스'의 한결이네 집. 07년도 드라마인데 다시 봐도 촌스러운 느낌이 전혀 없고 역시나 재밌었다. 1년에 한번씩은 꼭 보게 된다.  

저 상황이 토끼가 정신이 나간 상태로 접시를 깨부수고 있는건데 워낙 빨리 지나가서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작정하고 관찰하니 건축전공자라서 그런지 건물사진이 많다. 

토끼의 여동생 힛걸ㅋ 얼마전에 내한했다고 들었는데. 방안에 음악을 사랑하는 토끼답게 씨디가 가득. 역시 음악이 중요한 소재여서 그런지 영화 OST가 참 좋다.

토끼의 건축사랑은 방안 곳곳에 스며들어 있고. 침대에 분필가루 날릴 거 생각하면 별로지만 보기엔 꽤 낭만적으로 보이는 거대한 칠판ㅋㅋ

 

'바람불어 좋은 날'. 나는 자칭 옛날 한국영화 매니아ㅎㅎ 특히 내가 잘 알 수 없었던 시절을 담은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특히 70~80년대 가정집의 모습

칼럼니스트 고형욱님의 글에 의하면 부잣집 딸 명희(유지인)네 집은 방배동 주택이라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랜 점이 지금의 부잣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세련됨때문이다. 70년대나 80년대가 배경인 드라마의 영향때문인지 몰라도 이런 모던한 느낌의 집이 있을 거라곤 상상을 못했던 것 같다. 주한 외국인의 집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외국 여기저기에서 사셨던 분 댁에 갔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

꽃미녀이신 배우 유지인. 빨간색 광택소재 의상이 매우 인상적이다. 그당시 유행하던 패션인가요?ㅎㅎ

영화에서 자가용을 몰고 다니는 여대생 유지인과 철가방맨인 안성기. 인터뷰에서 이 영화 찍을 때 처음엔 철가방을 들고 연기하는 것이 무척 부끄러웠다는 이야기를 하신걸 봤는데 정말 어눌하게 나오셔서 또 한번 놀랬다.  

 

 

'적도의 꽃'. 이 영화의 배경은 여전히 부의 상징인 압구정 현대아파트. 배창호 감독님의 인터뷰에 따르면 영화 촬영을 위해 현대아파트 세 채를 빌렸다고. 남자가 건너편 집을 카메라와 망원경으로 바라보고 남의 집을 훔쳐본 댓가를 치르는 설정은 영화 '이창'과 비슷하지만 '이창'에서는 영화가 집과 집에서만 이루어지는 반면 '적도의 꽃'은 장소가 아파트만이 아니고 서울을 넘어서 교외까지 무한 확장된다.    

보티첼리의 그림이 인상적. '바람불어 좋은날'과는 180도 다른 모습의 배우 안성기. 이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목표물을 발견하시고~ 카메라로는 모자랐는지 다음엔 망원경까지 사다가 준비;;;;

음향장비에 대해서 잘 몰라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80년대에 저정도로 갖춰놓을 정도이고 이런 아파트에 부모님이 보내주는 돈으로 사는 걸 보면 부잣집 아들래미인듯ㅎ  

집에 이런 ㅎㄷㄷ한 석고도 걸려있다. 심지어 저 안에 흠모하는 여자네집 열쇠가 들어있다는;;;;;;;

쓰다보니 다른 영화들이 계속 떠올라 아무래도 2편을 따로 만들어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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