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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눌레에 대한 첫 기억은 꽤 강렬했다. 어릴 때 살던 아파트단지는 5천 세대가 넘는 규모로 사람이 많은 만큼 동네상가안에 있는 빵집도 여러 곳이었다. 각각 특색있는 제품을 팔았는데 새로 생긴 빵집(곽지원 과자 공방 - 검색해보니 예전 매장은 다 접으시고 양수리에 자리를 잡으셨다네)에서 처음 까눌레를 보았다. 계산대 옆에 작고 새까만게 반짝반짝하며 빛을 내고 있었다. 호기심이 강했던 나는 그걸 사서 한 입 물었는데 겉은 바삭한데 노란 속은 촉촉한 난생 처음 겪은 식감이라 신기해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추억이 있는 까눌레인데 오사카 숙소 근처에서 이 그림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알고보니 백화점에도 입점해있는 유명한 집이었다ㅎㅎ 

소박하지만 감각적인 입구. 입구만 봐도 기대가 되었다!


까눌레 종류도 여러 개여서 고를 수 있다. 종류별로 골라서 먹어봤는데(기본적인 까눌레 외에 녹차, 모카, 등등 여러 맛이 있었음) 각각 특색있는 맛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것도 추가되지 않은 정석 까눌레가 제일로 좋았다. 


말린 과일도 팔고 있었다. 패키지가 귀여움~ 


나무 서랍장이 소박하지만 세련된 실내와 참 잘 어울렸다. 


인증샷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