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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2011년 프랑크푸르트 여행사진을 봤는데 매우 놀랬다. 왜냐하면 그때 봤던 프푸와 올해 내가 다녀온 프푸는 달라도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순간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마주한 것 같은 요상한 기분이었다. 거리에서 본 것도 달랐고 먹은 것도 달랐고. 그 땐 커리부스트랑 아인슈타인 카페를 찬양하더만 이번엔 한 번도 안먹음ㅋ 대신 학센은 제대로 된 걸 먹어서(예전엔 심각하게 짰다) 학센에 대한 생각은 바뀌었다. 마지막 여행지라 귀찮았는지 티쓰리로 단 한 장도 안찍고 아이폰으로면 찍은 얼마 안되는 사진들을 기록 차원에서 포스팅~ 

프푸 중앙역과 가까운 곳에 있는 아이스크림집 Eis Fontanella. 안전빵으로 딸기랑 휩크림 올라가있는 아이스크림을 시켰는데 아이스크림도 맛있었지만 휩크림이 진짜 제대로 동물성인듯. 넘 고소하고 진하고 먹어서 사라지는게 아쉬운 그런 맛이었다ㅎㅎ(모든 평은 제 주관적 입맛을 따릅니다)

i have a dream이라고 해서 눈길이 갔던 루이비통 장지갑. 산 게 아니라 가격은 몰라요.

이태리 간 것도 아닌데 비엔나를 시작으로 뒤셀도르프, 프푸에서 젤 많이 먹은 게 바피아노vapiano의 파스타 ㅋㅋ 잘 아는 맛이기도 하고 8년 전에 맛있게 먹었던 바피아노가 반갑기도 해서. 한 두번 파스타가 좀 안 익었던 거 빼곤 만족스러웠다. 바피아노는 입구에서 주는 카드를 받아 조리대 앞에 있는 쉐프한테 주문하고, 서서 기다리고, 음식 받아서 먹는 셀프서비스로 운영한다. 다먹고 카드를 가지고 계산대로 가서 결제하면 끝. 서버를 부를 필요도 없으니 익숙해지면 편리한 시스템이다.   

민박집에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마지막 날 편하게 있고 싶어서 호캉스ㅎㅎ 부킹닷컴에 싸게 나온 게 있어서 인터콘티넨탈을 선택했다. 마인강이 내려다보이는 강변뷰로 업그레이드받았다. 

슬리퍼 없어서 귀찮게 전화하게 만드는 호텔도 있었는데.. 여긴 그럴 일이 없었다 ㅎㅎ 

 나름 힙?한 호텔이 있다 와서 그런가 여기 인테리어는 좀 오래된 느낌. 머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5성급이라 그랬는지 아침식사 종류가 젤 푸짐했다. 3, 4성급에서는 잘 안주는 따뜻한 음식들 위주로 먹음. 야채 많이 넣은 오믈렛도 좋았고. 이전 호텔에서는 아침식사도 티쓰리로 성의있게 찍더니 마지막 호텔이라 그런가 세상 귀찮았나봄ㅋㅋㅋ 

여기서 젤 좋았던 건 벌집꿀. 따끈따끈한 와플에 꿀 발라 먹었다.

 

이전 여행지에서 찬 고기들은 종류별로 한 점씩이라도 꼭 먹어봤는데 이땐 별로 안땡겼는지 살라미만.

결국 호텔 체크아웃하고 캐리어 질질 끌고 여기 또감. 똑같은거 또 먹음ㅋㅋ 이런 휩크림 한국에선 먹기 쉽지 않아서 생각날까바.

우리의 날개때매 뒤셀도르프에서 프푸로 왔다지ㅎ 참고로 대한항공은 2터미널인데 2터미널 면세점은 1터미널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라 초콜렛이랑 향수, 술 같은 것들은 있다. 아, 보스랑 페라가모는 있었던 것 같다. (2019년 6월 기준)

2011년의 프푸가 궁금하신 분들은 ↓ 클릭

https://orangefizz.tistory.com/53?category=815604

 

2011년 4월의 프랑크푸르트, 콘탁스 g1

베를린과는 달리 프랑크푸르트에 대해선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다. 2004년도에 삼일 간 머물기도 했고 여기서 꼭 뭘 봐야지 했던 건 없었다. 그런데 왜 갔냐고 하면 뉴욕-프랑크푸르트 행 비행기를 끊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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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도시, 다른 느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