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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을 봤을 땐 예쁜 옷이 많이 나오고 OST가 좀 좋은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예상을 철저히 부셔버린 영화 비러브드 Beloved, Les Bien-Aimes. 2시간 반정도 되는 꽤나 긴 영화로 60년대 프라하의 러시아 침공과 2001년 9/11, 에이즈까지 겉으로만 보면 멋지고 휜칠한 주인공들은 쉽지 않은 문제들을 직면한다.  

영화 포스터 속 빨강색 로저 비비에. 주인공의 운명을 바꾸는 저 구두.

뤼디빈 사니에르.   

정말 좋아하는 분위기 60년대 파리!!

 

까뜨린느 드뇌브와 실제 그녀의 딸 키아라 마스트로야니. 극 중 엄마와 딸을 연기함. 아빠는 이탈리아 미남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 축북받은 유전자를 받은 덕분에 키아라 마스트로야니 또한 무척 매력적인데 엄마만큼 유명하지는 않는 것 같다.

 

    엄마랑 함께 있는 사진을 많이 봤다. 엄마와 아빠를 반반 섞어놓은듯한 얼굴을 가진 키아라.

 

 

여배우들의 뒷태. 이런거 넘 좋음ㅋㅋ

Beloved 배우들 2011년 깐느영화제에 등장했을 때. 다들 블랙으로 맞추자고 한걸까ㅎ 영화 속 순정남으로 나오는 루이스 가렐이 눈에 띄었다. 내 기억속엔 늘 몽상가들의 테오로 남아있는데 오랜만에보니 그새 좀 늙은 것 같다;; 

영화에 까뜨린느 드뇌브의 첫번째 남편 역할로 아마데우스를 연출한 영화감독 밀로스 포먼이 출연한다.(위엔 없다) 감독님의 연기가 어색하지 않았다. 젊을 땐 바람도 피우고 그리고 이혼, 그 후 중년이 되어 당당하게 전부인의 두번째 남편에게 그녀를 원한다고 말하는 낯짝이 두꺼운 남자로 나온다.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만난 딸에게 웨딩드레스를 사주고 싶다고 엉뚱하게 인도 사리를 파는 곳에 데려가는 귀여운 중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영화에속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로저 비비에 Roger Vivier슈즈는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까르린느 드뇌브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뤼디빈 사니에르는 로저 비비에 매장의 판매원이자 부업?으로 몸을 판다. 영화 초반, 그녀가 영업이 끝날무렵 자신의 치맛속에 원하는 로저 비비에 빨간색 힐을 숨겨 나올 정도다. 그만큼 영화에서 로저 비비에 슈즈는 아름답게 나온다. 로저 비비에에 관심이 없던 나도 어제 본 이 영화때문에 매력을 알게 되었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에 위치한 로저 비비에 매장 윈도우 디스플레이. 올 6월인데 브랜드엔 관심이 없었고 틀어놓은 영상이 재미있고 디스플레이가 좋아서 찍은거였다.   

 

 

한 1분가량 되는 영상이 시선을 끌었다. 아기자기했고 꽤 재미있었음ㅎ  

 

 

포스팅의 마지막은 나를 극장으로 이끈 영화예고편. 뮤지컬영화이기도 한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그들의 심경을 노래로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