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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진주에 왔을 땐 필름이 다 떨어졌었나보다. 진주에서 찍은 풍경사진이 없는 걸 보니;; 진주에서는 신나게 그저 먹기만 했다. 기억하건데 친구 H와 친해진 계기는 우연히 음식얘기를 하다가였던 것 같다. 고딩시절, 시험끝나면 맛있는 집 찾아서 먹으러 다니고 그랬으니까. 친구 D와는 대학교때 함께 많이 다녔다. 이런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하루에 몇끼를 먹었는지 모르겠다@.@       

포쓰가 느껴지던 수복빵집.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후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빵집이었다.

오후에 갔더니 다 팔려서 못먹고 그 다음날 다시 찾아서 겨우 먹은 찐빵. 팥이 들은 찐빵에 계피맛이 도는 팥국물을 끼얹어주신다. D는 조금 먹다 말았는데 팥을 좋아하는 나는 열심히 먹었다ㅎㅎ 

그리고 진주의 명물 육회비빔밥. 유명한 곳이 두군데라는데 먼저 제일식당부터. 진주 중앙시장 안에 있다.

 

원래 육회를 아주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았는데 여기서 먹고서는 사랑에 빠짐*.* 비빔밥 재료가 정말 딱 적당한 조화를 이뤘다. 아쉬운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순식간에 한그릇 뚝딱 비웠다. 그리고 따라 나오는 선지국 역시 훌륭~

그 다음 날엔 천황식당을 방문했다.    

 

천황식당의 육회비빔밥 역시 훌륭했지만 개인적으론 제일식당이 좀 더 좋았다.  

 

천황식당의 이런 시대극찍을 수 있는 분위기 넘 좋다!! 다음에 찾아갔을 때도 이 모습이길. 바뀌면 넘 섭섭할듯...

그리고 기억에 남았던 건 중앙시장 안에 있는 리어카에서 사먹은 떡볶이. 시장떡볶이 치곤 좀 비쌌던 가격(4천원이었던가)이었지만 떡이 진짜 맛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내내 떡볶이 얘기를 했었을 정도ㅋㅋㅋㅋ 그리고 순대. 서울에선 소금에 찍어먹지만 진주와 부산에서는 막장에 찍어 먹는다고 그래서 신기해했는데 먹어보니 색달랐다. 가끔 생각이 난다ㅋㅋ 이 친구들과 언제 또 먹자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날이 다시 오기를 바라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