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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의뢰가 들어올 정도의 대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이 일러스트를 처음 봤을 때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깨작깨작 그림을 그리고 있기에ㅎㅎ  
언니가 가지고 있던 엽서에 그려져있었는데 보자마자 한눈에 반한 나는 언니도 맘에 든다는 걸 졸라졸라서 겨우 뺏어가지곤 책상위에 붙여놨었던 것이다.

(이게 2010년 12월까지 쓰던 내 책상벽에 붙어있던 것들ㅋㅋ)

이 일러스트의 작가는 Floc'h로 내가 얼마전에 포스팅했던 사람과 동일인물이다. Floc'h가 그린 잡지표지를 봤을 때 익숙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아는 사람일거라곤 전혀 생각 못했었다. 언니한테 뺏은 그림은 아예 잊고 있었던 것;;
며칠전에 옛날 사진 정리하다가 위의 사진을 보고 스스로 깜짝 놀라고 어이없고 웃겨서 올려본다.

까르띠에에서 발롱 블루(Ballon Bleu)가 새로 출시되었을 때를 기념해 일곱명의 거장들에게 작품을 의뢰했고 그 결과물이 책으로 나왔다. 그 책 이름도 똑같은 BALLON BLEU.

                                   by Charles Burns

by Moebius



      by François Schuiten

      by Jirô Taniguchi
 


    by Floc'h

   by Lorenzo Mattotti


                                     by Glen Baxter

진짜 알짜배기만 골라 모은 종합선물세트일 것 같은 이 책, 내 위시리스트에 있긴 한데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ㅠ
위의 작가 중 나에겐 친숙한 사람이 Floc'h외에 로렌조 마토티(Lorenzo Mattotti)가 있다. 유일하게 이 사람의 그림책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지킬과 하이드'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책인데 지킬박사와 하이드에 관한 이야기이다.

                                      (출처-예스이십사 :)
 
겉모습은 아동을 위한 도서인가했지만 안에 내용과 그림이 19금?이다. 마토티의 팬이라서 내용도 안보고 걍 사버렸는데 읽으면서 예상치 않은 장면에 매우 당황했다 -_-;;
그리고 옴니버스 영화'에로스'에서 한편 끝날때마다 중간중간 아름다운 애니메이션과 음악이 흐르는데 그것도 마토티의 작품. 이 사람, 색감에 있어서 독창적이라고 느꼈는데 얼마전 툴루즈 로트렉(Toulouse- Lautrec)의 그림을 보고선 마토티가 왠지 영향을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하늘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


책의 주인공 발롱 블루. 파란공이라는 의미를 가진 시계.이름에 걸맞게 시간을 맞추는 동그란 다이얼이 파랗게 빛나고 있다. 다이얼을 지나가는 곡선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저 공을 물기 위해 조그만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시계, 비싼 가격을 자랑하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는 것이 디자인을 보고 느꼈다. 비싼 시계라고 디자인이 다 뛰어난 것은 아니니까. 사람의 마음을 동요시키고 그들의 지갑을 열게끔 아름답게 만드는 것, 이것이 그림이던 사진이던 영상이던 간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의 핵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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