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을 읽어야할 지 모를 때, 믿음이 가는 누군가가 언급한 책이라면 실패할 확률이 적지 않을까 싶을 때가 많다. 그래서 집어든 책 . 게다가 얼마 전부터 탈출기 성서공부를 하고 있는데 탈출기에서 이스트(누룩)을 부정적인 것으로 표현한다. 그것에 늘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 제목이 이라니? 금기를 다루는 책인가 하는 뻘생각도 해보고. 책을 읽어보니 그건 아닌 것 같고 '이스트를 넣은 빵'은 장정일의 의 한 구절이라고 한다. 책을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느낀 점은 '내가 읽은 책이 정말 얼마 없구나'였다. 나의 게으름 탓이겠지만.. ----------------------------------------------------------------------------------- 1996. ..
얼마 전에 읽은 벤야민이 쓴 '산딸기 오믈레트'라는 글이 있다. 벤야민은 그냥 오믈레트도 아니고 산딸기가 있는 오믈레트를 정말로 좋아한 모양이다. 아니면 이런 글을 쓸 수가 없다. 산딸기 오믈레트는 나에겐 이질적이다. 상상이 가지 않는 맛이다. 산딸기 자체가 접하기 쉽지 않거니와 그러다보니 산딸기가 있는 오믈레트는 더더욱 멀다. 그리고 오믈레트와 과일을 함께라니? 프렌치토스트와 딸기는 몰라도 계란과 딸기의 조합은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것 같다. 어릴 적에 라는 영화를 본 적 있는데 그 당시엔 토마토를 튀긴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어린 나에게 토마토란 할아버지가 '도마도'로 발음하시는, 날 것에 설탕을 찍어먹는 야채(과일인줄 알았던 대표적인 야채)였던 것이다. 튀긴 토마토만큼이나 어색한 산딸기 ..
하루에 그저 한 세 시간에서 다섯 시간 정도만 일을 해도, 다작이 가능하죠. 꾸준함이 열쇠예요. 매일 타자기 앞에 앉는 게 다작의 요인이죠.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하고 잠시 한쪽으로 밀어둔 뒤, 다음 날 다시 시작하는 걸 좋아해요. 영화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삶에 어떤 숨겨진 의미가 있다고 암시하지도 않고, 인간의 마음이 추측 가능한 것이라는, 우리의 감정을 언젠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그리고 그 감정을 통제할 수 있으리라는 암시를 하지도 않거든요. 우리는 모두 허우적거리며 실수를 연발하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누군가를 왜 사랑하게 되고,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게 되는지 결코 이해 못하죠. 또한 신이 있는지, 없는지도 결코 알 수 없고요. 그저 다들 비슷하게 우스꽝스레..
예전엔 디스플레이를 하는 사람 즉, 윈도우 드레서가 되고 싶었다. 그 꿈을 가지고 있었을 때 뉴욕의 스트랜드에서 샀던 책. 바니스 뉴욕의 윈도우를 책임지던 Simon Doonan 사이먼 두난이 썼다. 그는 1952년 영국에서 태어났고 런던 새빌로에서 디스플레이를 시작했다. 그리고 70년대 말 미국 서부로 이민을 갔다. 전설의 다이애나 브릴랜드 밑에서 일하다가 1986년 바니스 뉴욕에 합류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바니스의 윈도우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의 감각적인 드로잉을 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크리스에게. 크리스는 왜 이 책을 팔았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ㅋㅋㅋㅋ 이미지는 많이 들여다봤는데 영어라서 잘 안읽혔다ㅎ 구글에서 사이먼 두난의 모습..
지난번 포스팅에 뉴욕공연예술도서관에서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페데리코 펠리니의 드로잉북을 본 적 있다고 했다. 그당시 정말 감동해서 드로잉북 사진을 찍어놨다.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비장함이 느껴지는 얼굴표정. 그리고 섬세한 의상! 어딘가 좀 슬퍼보이는 얼굴의 주인공. 화가가 되고 싶었다는 구로사와 아키라. 화가했어도 성공했을 것 같은데ㅎㅎ 종이대신 영화에 그림을 그리신 분. 그의 영화는 정말 환상적이다. 아래부턴 이탈리아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 만화가로도 활동했다. 재치넘치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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