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드러머 걸을 다 보고 난 후의 흥분을 지금은 그 때가 아니기에 어떻게 재현하겠냐만은. 영상콘텐츠를 보고 너무 좋단 생각이 들면 감독님 인터뷰를 시작으로 다루는 역사, 인물, 배우, 스태프 스토리까지 모조리 찾아보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한참을 그 세계에서 살게 된다. 나는 리틀 드러머 걸을 다 본 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됐다. 저 상황을 만들기까지 여러 장소를 거치는데 찰리에게 진한 개나리색 드레스를 입힌 건 정말 신의 한 수. 한 폭의 그림을 화면에 창조하심. 아름답다.
아주 오랜만에 2011년 프랑크푸르트 여행사진을 봤는데 매우 놀랬다. 왜냐하면 그때 봤던 프푸와 올해 내가 다녀온 프푸는 달라도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순간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마주한 것 같은 요상한 기분이었다. 거리에서 본 것도 달랐고 먹은 것도 달랐고. 그 땐 커리부스트랑 아인슈타인 카페를 찬양하더만 이번엔 한 번도 안먹음ㅋ 대신 학센은 제대로 된 걸 먹어서(예전엔 심각하게 짰다) 학센에 대한 생각은 바뀌었다. 마지막 여행지라 귀찮았는지 티쓰리로 단 한 장도 안찍고 아이폰으로면 찍은 얼마 안되는 사진들을 기록 차원에서 포스팅~ 프푸 중앙역과 가까운 곳에 있는 아이스크림집 Eis Fontanella. 안전빵으로 딸기랑 휩크림 올라가있는 아이스크림을 시켰는데 아이스크림도 맛있었지만 휩크림이 진짜 제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 위치한 호안 미로 뮤지엄(Fundació Joan Miró). 시내에서 몬주익 언덕까지 가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지라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 나는 뮤지엄패스를 구입해서 다녔고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피카소뮤지엄, 카탈루냐 미술관 그리고 여기를 방문하게 되었다. 한 군데 더 갔는데 전시가 별로였고 어딘지 기억도 안난다;; 미술관 실외가 살짝 베를린 르꼬르뷔지에 뮤지엄st 개인적인 생각으론 여기 미술관의 하이라이트는 조각들이 있는 야외전시장이다. 평소 회화 작품으로만 접했는데 조각이 진짜 예술이었다. 날씨 정말 끝내준다. 다 보고 내려가는데 좀 더웠다.(5월 말) 요염한 자태. 상체는 귀여움으로. 자세히 보니깐 좀 기괴하네.. Fundació Joan Miró : Par..
에딘버러, 바르셀로나에 이어 세번째 도시였던 비엔나. 비엔나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제대로 본 적은 없으니 기억이 거의 없었다. 한식을 먹기 위해서 비엔나 웨스트 민박집(여기 추천)에 있다가 호텔 파크 빌라로 옮겼다. 호텔 파크빌라는 비엔나 주요 관광지가 몰려있는 곳에서 좀 떨어진 주택가에 위치해있다.(19구 되블링) 알고보니 근처에 각국 대사관들도 있었고 멋있는 주택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비엔나에 도착해서 3일은 비가 계속 내리고 날씨가 안좋았는데 파크 빌라로 옮길 때 좋아져서 진짜 다행이었다. 왜냐하면 여기를 고른 이유 중 하나가 야외에서 먹는 아침식사때문이어서.. 고전영화에 나올 법한 실내. 으앗 이런 거 너무 좋음. 이런 분위기 느끼려고 여기 왔으니깐ㅋㅋ 여기랑 넘 어울리는 분위기의 그림들이 곳곳에 ..
올해 5~6월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편리한 인스타에는 여행 실시간으로 올렸지만 인스타보다 공도 더 들여야하고 시간도 많이 들어가는 올드미디어인 블로그는 이제사^^ 여행 직후라면 신랄하고 생고기처럼 날 것 그대로 썼을텐데(별별일을 다 겪은 지라) 시간이 좀 흐르니 정제된 리뷰가 될 것 같다. 이번 유럽여행은 2011년 이후로 처음이라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그래서 진짜 가고싶은 도시 위주로 다니느라 동선도 엉망이었고 (인천-> 런던(에딘버러 가느라) -> 에딘버러 -> 바르셀로나 -> 비엔나 -> 뒤셀도르프 -> 프랑크푸르트) 그래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인천에서 에딘버러 가시려는 분들 런던 히드로 경유하지 마시고 암스테르담이나 파리에서 하시길. 히드로 터미널 넘나 떨어져 있어 환승하는데 시간 걸려요. 인천..
2020년 9월 업데이트 -> 별책부록에서 더이상 책을 구입하실 수 없습니다. 해방촌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서점 별책부록. 외관부터 넘 이쁜 곳이다. 재입고 요청을 해주셔서 남아있는 책 긁어모아 입고하러 갔다ㅎㅎ 드로잉코너에 눈에 뙇 띄는 자리에 놓아주셔서 감사할따름ㅜㅜㅠㅠ 오랜만에 사무실에서 찍은 책사진. 너무 적게 인쇄를 해서 내게 남아있는 책이 없다. (서점엔 있어요ㅎ) 처음이라 수량 계산을 못했다. 첫 책 2쇄와 지금 준비하고 있는 두번째 책 1쇄 둘 중 어디에 힘을 쏟아야할 지 고민하고 있다. :)
아주 우연히 방문하게 된 원주 미로예술시장. 중앙시장 안에 조성되어 있는데 넓어서 이런 저런 볼거리들이 많았다. 돌아다니다가 눈여겨봤던 동경수선에 들어가게 되었다. 풍부한 보디감, 깔끔한 피니-쉬ㅎㅎ 밑에 사진 3장은 콘탁스T3로 찍은 것. 아이폰의 쨍한 사진보다가 이걸 보니까 아련아련한 느낌ㅎㅎ ↓↓밑에는 내가 앉았던 자리인데 자그마한 공간을 아주 감각적으로 꾸며놓으셨다. 누군가의 방처럼 되어있었고(방 문은 없음ㅋ) 테이블이 1개뿐이어서 다른 사람의 방해받지 않고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ㅎㅎ 다시 아이폰ㅋㅋ 가게 입구에 홍보하고 있던 동경밀크티. 흰색 벙거지 모자를 씌운 거 같은 귀여운 패키지~~ 깊고 고소한 맛에 반했다! 기분좋게 금세 비움. 원주여행을 간다면 한번쯤 방문해볼만한 곳이다. 나또한..
집근처에서 가장 많이 가는 카페 아트메이저. 천장이 높고 노트북 쓰기에 좋은 곳이라 발길이 간다. 커피도 괜찮고 카페 안에 걸려있는 그림들도 자주 바뀌는 편이라 눈도 즐겁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디카페인 커피도 판다면 저녁때도 갈텐데. 카페인에 약한 편이라 저녁에 마시면 밤을 새야한다;; (밑에 사진은 콘탁스T3랑 아이폰7이랑 섞여있는데 머 아시는 분들은 굳이 표기 안해도 알아보실것ㅎㅎ)미국 느낌 물씬 나는 메뉴판. 높은 천장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이 집의 특징! 사진찍은 날짜를 보니깐 5월말이네. 저때 초창기 책 작업할 때인데 여기서도 많이 했다. 추억이 새록새록. 한여름엔 션한 레몬에이드를 마셨고~ 지난 겨울에 먹었던 아메리카노랑 초콜렛케익. 씁쓸한 커피와 달콤한 케익의 조화가 좋았던 날. 따뜻한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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