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갓메일, 줄리 앤 줄리아를 연출하며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날리던 노라 애프론이 며칠전 세상을 떠났다. 이 중 내가 가장 좋아했던 영화는 줄리 앤 줄리아. 2000년대 삼십대 유부녀 줄리가 살던 지역이 퀸즈인데(영화가 퀸즈로 이사하는 것으로 시작함) 퀸즈임을 잘 나타내주는 Big Allis Stacks이 등장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롱아일랜드 시티Long Island City의 레이븐스우드Ravenswood지역. 맨해튼에서 퀸즈로 건너갈 때 보이는 Big Allis Stacks, 빨간색 전력소 굴뚝은 참으로 인상적인데다 영화에서 나오니 한번쯤 저기로 사진이나 찍으러 가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가보니 빨간색을 좋아하는 내가 놓칠 수 없는 비주얼ㅋㅋ 게다가 나는 사람보다는 사..
아직 6월도 안왔는데 뉴욕은 벌써부터 후덥지근하다ㅠㅠ 진짜 여름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에릭 로메르의 사계절 시리즈 중 하나인 '여름 이야기'가 다시 보고싶어지는 계절이 온 것이다ㅎㅎ 에릭 로메르, 사계절 이야기 여름이야기 월요일, 17일 7월 유럽인들은 요일, 일, 월, 년도 순으로 쓰고 미국사람들은 요일, 월, 일, 년도 이렇게 쓴다. 우리는 년도, 월, 일, 요일 이렇게 쓰지 않나요? 가끔 헷갈린다 @.@ 영화는 여행일기처럼 그날 그날을 이렇게 알려주는데 남주인공이 음악을 해서 그런건지 음표없는 오선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면 해변가가 배경이어서 바닷물결을 나타낸 걸 수도 있고ㅋ 암튼 저 오트밀색과 군청색의 조화가 좋다. 역시 눈을 호강시켜주는 에릭 로메르...이래서 에릭 로메르 영화를..
비행기에서 영화를 보면 좀 색다른 기분이 드는 건 왜 그런건지. 엄청난 소음때문에 소리에 집중을 못하는 대신 화면을 더 열심히 보게 되서 그런걸까. '보니 앤 클라이드'도 비행기에서 본 영화 중 하나였다. 별 내용은 없지만 보니 역의 페이 더너웨이와 클라이드 역의 워렌 비티의 영화 속 의상이 내내 눈에 들어와 다시 찾아보게 끔 만들었다. 베레모를 가끔 쓰고 나오는 페이 더너웨이. 허리에 싸맨건 초..총인가요?;; 클라이드의 형 부부가 사진찍는데 저런 포즈를 잡고 특히 형수란 여잔 찍네 마네 이러고 있으니 한심해하면서 보고 있는 듯한 보니. 클라이드가 보니에게 사진찍으라고 하니깐 클라이드의 입에 있던 시가를 낚아 채서 물곤 보란 듯이 멋진 포즈를 취함ㅋㅋ 내가 키만 컸어도 저 정도의 길이 치마 입는건데ㅠㅠ..
예전에는 영화를 볼 때 의상을 열심히 봤는데 요즘엔 의상+액세서리가 되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진주를 유심히 보기도 한다. 모은 이미지중에 유독 진주목걸이가 많다. 로만 폴란스키의 '차이나타운' 완벽한 시나리오로 유명하지만 나는 페이 더너웨이의 액세서리에 완전 푹 빠졌다. 특히 진주목걸이. 아 또 모자도 있다. 서양인들은 두상때문인지 모자가 참 잘어울린다. 이 모습을 보고 나도 진주목걸이를 옷 안에다가 넣고 스타일링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진짜 심각한 장면이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다니 나도 참-_-;;) 서있는 모습도 우아하네~~ 빨간색 네일이 눈에 띈다. 네일바르는 걸 귀찮아하는데 이런 걸 보면 가끔은 좀 발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 적이 있다. 보고나서 어찌나 기운이 빠지..
영화 'REPRISE'는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사는 20대 초반 문학청년 에릭과 필립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그들의 습작을 출판사로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저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나도 단편영화 및 사진 등 출품한다고 우체국 엄청 들락날락거렸다. 휴... 다 기억 못할 정도로 많은 곳에 지원했었고 다행이 몇 군데서 희망적인 연락이 왔지만서도...단련이 됐다고 생각했지만 요즘도 친절한 거절?메일을 받을 땐 하루종일 우울하다... ㅜㅠ 필립의 소설은 출판사에서 받아줬지만 에릭의 소설은 되돌아왔다. 와우 저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내가 저런 모습이었을듯...(난 오늘도 한 갤러리에서 작품 지원해줘서 감사하고 작품활동 계속 열심히 하길 바란다는 메일을 받았다-_-;;) 전엔 못봤던 건데 에릭의 방에..
언젠가부터 줄무늬 티셔츠를 즐겨입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옷을 고를땐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줄무늬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입고 있다;;) 몇년 째 입다보니 옷장에 색깔별로 10벌정도 있는데 가장 만만해서 가장 많이 입고 빨아서 너덜너덜해 진건 동대문에서 산 티셔츠고 큰맘먹고 산 A.P.C. 티셔츠는 옷장에 얌전히 걸려있다. 그렇게 모셔놓고 안 입을거면 왜 사는 지 모르겠지만 나의 줄무늬 사랑은 영화를 보면서도 멈추질 못한다. '미치광이 삐에로' 아주 잠깐 나오는 부분인데도 잊혀지질 않았던 것 옷 뿐만이 아니라 이 남자의 갈색머리, 선글라스, 하늘색 줄무늬, 안나 까리나의 모자, 짧은 소매의 흰 티셔츠 그리고 바다가 너무 잘 어울렸다는 생각에서다. 이 남자, 하의는 크림색 반바지를 입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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