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세브린느(BELLE DE JOUR)를 봤다. 흐린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던 영화였는데 다시 보니까 왜 패션 디자이너들이 이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는지 알겠다. '미드나잇 인 파리'에 나오는 부뉴엘이 자꾸 생각났다. 실제 사진보니깐 비슷하더만ㅋㅋ 영화에서 모든 것을 다 갖춘 것처럼 보이는 세브린느는 잘 웃지 않는다. 차가운 얼음공주임. 세브린느 친구의 밝은 갈색 코트 이쁘다!! 진짜 섹시한 테니스복. 자주 차고 나오는 시계는 베누아처럼 보이는데 아님 말구ㅎㅎ 영화의상은 이브 생 로랑이 담당했다고 한다. 세브린느의 구두는 로저 비비에. 까뜨린느 드뇌브는 영화 '비러브드'에서도 로저 비비에 신고 나오는뎅. 어딘가 기분나쁜 남자로 나오는 미쉘 피콜리. 노장이 된 그는 2011년 작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의 윈도우 디스플레이는 다른 백화점보다도 자주 바뀌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트레스로 얼룩덜룩해진 정신이 새로 바뀐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상쾌해짐을 느끼곤 했다. 그래서 나는 힘들 때마다 이곳을 찾았다. 한편의 무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래서부턴 버그도프 남성용 매장의 디스플레이. 여성용보다 크고 웅장하진 않지만 대신 아기자기한 멋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남성용 디스플레이를 더 좋아했다. 버그도프 구경을 끝내면 바니스로 가는데 바니스의 윈도우 디스플레이는 전에도 말했듯이 현대미술품을 보는 것 같다. 멀리서 보면 좀 징그럽다. 저게 다 구두! 바니스 백화점 근처에 있는 처치스 Church's 화려하진 않지만 작은 공간을 잘 활용해 늘 기발한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매번 이..
사진찍는 것이 취미인 나는 어딘가 사진찍기에 좋아보이는 장소를 발견하면 어떻게든 가야 직성이 풀린다. 잡지에 실린 매장사진을 보고 작년 여름 한국을 뜨기 전에 기필코 다녀와야겠다고 다짐했던 쟈뎅 드 슈에뜨 청담동 매장. 햇빛이 쨍쨍하고 무더울 때 돌아다니면 몸은 좀 힘들지만 대신 사진은 아주 잘나온다ㅎㅎ 그래서 나는 비오는 날을 제일 싫어한다-_-;; 한켠에 자리잡은 윈도우 디스플레이. 이 공간만은 서울이 아니고 프랑스가 아닐까 생각했다.
예고편을 봤을 땐 예쁜 옷이 많이 나오고 OST가 좀 좋은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예상을 철저히 부셔버린 영화 비러브드 Beloved, Les Bien-Aimes. 2시간 반정도 되는 꽤나 긴 영화로 60년대 프라하의 러시아 침공과 2001년 9/11, 에이즈까지 겉으로만 보면 멋지고 휜칠한 주인공들은 쉽지 않은 문제들을 직면한다. 영화 포스터 속 빨강색 로저 비비에. 주인공의 운명을 바꾸는 저 구두. 뤼디빈 사니에르. 정말 좋아하는 분위기 60년대 파리!! 까뜨린느 드뇌브와 실제 그녀의 딸 키아라 마스트로야니. 극 중 엄마와 딸을 연기함. 아빠는 이탈리아 미남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 축북받은 유전자를 받은 덕분에 키아라 마스트로야니 또한 무척 매력적인데 엄마만큼 유명하지는 않는..
뉴욕에 살면서 생긴 습관중 하나가 2주에 한번씩 5번가의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과 매디슨 애비뉴에 있는 바니스 뉴욕의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구경하는 것이다. 사진을 좀 제대로 찍으려면 밤에 가야하는데 낮에는 유리창에 비친 반대편건물의 모습이 죄다 찍히기 때문이다. 대개 여성용 버그도프 굿맨을 처음 가서 사진을 찍고 길건너 남성용 버그도프 굿맨을 갔다가 조금 내려가서 루이비통을 보고 왼쪽으로 꺾어 미우미우, 샤넬을 보고(샤넬에서는 기대를 거의 안한다. 이곳은 윈도우 디스플레이에 별로 신경을 안쓰는 듯 하다) 다시 왼쪽을 꺾어 바니스로 간다. 바니스 가는 길에 토즈가 있는데 토즈는 눈에 들어올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그랬는데 어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영화용 필름케이스를 보고 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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