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새롭게 도장 찍을 일이 생겼는데 예전에 급하게 별생각없이 만든 인감도장보다 좀 더 좋은 도장을 쓰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고민 끝에 큰 돈을 들여서 한자 도장을 만들었는데 정말 중요한 일에 귀하게 사용하라고 하셔서 편하게 쓰려고 다른 도장집에서 저렴한 한글 도장을 만들었다. 도장을 만들고 도장집에서 선물로 주신 인주를 써보니 와..세상 촉촉, 폭신하고 선~명하게 잘 찍히고. 집에 있던 오래된 인주(고등학교 졸업할때 받은 도장집 옆에 달려있던;;)는 잘 찍히지도 않고 감촉도 별로였는데.. 덕분에 고급 인주는 어떤건지 찾아보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던 분야에 대해서 급 관심이 높아져버렸다 ㅋㅋ 일련의 과정 속에서 예전에 봤던 단편영화 '이름들'이 내내 생각났고 도장을 받아온 날 이 영화를 몇..
넷플릭스에서 빌리언스를 보고있는데 뒤로 갈 수록 재미없다는 비보를 들음. 계속 잘만들기는 정말정말 어려운거겠지.. 넷플릭스의 미래도 오티티의 미래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과연. 헤지펀드회사 대표 바비 액스의 사무실에는 거대한 사이즈의 그림이 넘쳐난다. 카메라를 어디에 두어도 그림이 한 번씩은 꼭 잡힌다. 액스는 현대미술 수집가인가보다. 데이비드 살레 David Salle의 그림. Rips in the Mirror, 1998 액스의 명상 시간 액스를 너무너무 싫어하는 검사 척도 명상을. 액스, 척의 공통점은 둘 다 명상을 한다는 것.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기획설계자 킴킴의 최근 인터뷰에서도 명상을 강조하던데. 나도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ㅎㅎ
리틀 드러머 걸을 다 보고 난 후의 흥분을 지금은 그 때가 아니기에 어떻게 재현하겠냐만은. 영상콘텐츠를 보고 너무 좋단 생각이 들면 감독님 인터뷰를 시작으로 다루는 역사, 인물, 배우, 스태프 스토리까지 모조리 찾아보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한참을 그 세계에서 살게 된다. 나는 리틀 드러머 걸을 다 본 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됐다. 저 상황을 만들기까지 여러 장소를 거치는데 찰리에게 진한 개나리색 드레스를 입힌 건 정말 신의 한 수. 한 폭의 그림을 화면에 창조하심. 아름답다.
넷플릭스에 재밌는 드라마가 많은데 그 중에서 어제 '그레이스'를 끝냈다. 슈츠는 너무 길어서 중간에 포기했는데 그레이스는 6부작이라 금새 볼 수 있었다. 이 드라마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데 마거릿 애트우드의 원작소설을 각색해서 만들었고 그 원작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썼고 배우이자 감독인 사라 폴리가 각본을 쓰고 제작을 맡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드라마 속 주인공인 그레이스 역의 배우 사라 가돈 Sarah Gardon이 열일했다. 10대부터 40대까지 소화한 어마무시한 연기력에 나긋나긋한 목소리, 그리고 진짜 배우의 얼굴을 가진 매력덩어리. 드라마는 과거의 살인사건의 기억을 더듬어가는 걸로 시작하기 때문에 스릴러로 생각할 수 있지만 스릴러보다는 19세기 캐나다에 살았던 한 여자의 고단한 삶에 대한 ..
지난번에 영화 속 테니스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는데 영화 속 테니스 장면을 더 찾았다. 그 사이 한국에서는 정현이라는 테니스 스타가 탄생하여 테니스의 테짜도 모르는 우리 엄마조차 알게 됐으니 올해는 테니스가 좀 다른 대접을 받게 될까?ㅎㅎ 테니스는 정말 인내심을 가지고 배워야하는 운동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시작도 안하는건데. 운동신경이 없는데 어설프게 쏟아부은 시간과 돈이 아까워 그만두지도 못하겠고;; 시작한지 1년정도 되가는데 개인레슨부터 시작해 단체레슨, 동호회에서 해주는 레슨을 병행했다. 작년 6월 이후로 중단했던 개인레슨을 11월부터 다시 시작해 2월 초까지 일주일에 30분 두번씩 받았는데 해도해도 안되고 모르겠는 느낌... 이런 상태로 게임은 언제 시작할 수 있을까 싶고. 근데 그만두지는 못하..
테니스가 눈에 들어오고 시작하게 된 계기가 실제 테니스 선수들보다도 영화 속 장면으로 접하면서다. 기억에 남는 테니스 장면들을 모아봤다. 윔블던 대회를 배경으로 만든 러브스토리 '윔블던' 경기중 심판에게 따지는 중 매경기를 보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간간히 지켜봤던 윔블던 대회가 얼마전에 끝났다. 여자 단식 우승자인 가르비네 무구루자는 아디다스 스텔라 맥카트니를 입고 경기하기 때문에 알게 된 선수다. (실력보다 선수가 뭘 입었나를 더 지켜보는 나;;) 윔블던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올 화이트로 착장해야하는데 규칙이 꽤나 엄격해서 속옷색깔까지 확인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윔블던을 제외한 다른 대회에서는 보란듯이 화려하게 입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 속 커스틴 던스트는 푸마에서 협찬받았나보다. 테니스를 사랑..
전에도 제일 멋진 남자라며 포스팅한 적 있는 스티브 맥퀸. 아직도 내눈에 제일 멋진 남자ㅋㅋ 영화에서 가장 좋아했던 모습. 타이쿤이라 수트를 많이 입고 나오지만 나는 이렇게 캐주얼한 모습으로 자신의 비행기를 몰 때가 가장 멋있다고 생각함. 잠바때기!를 입어도 이렇게 간지나게 연출ㅋ 네이비+베이지+브라운의 조화. 여기에 검정색 신발을 신었다면 이 느낌이 안났을거다. 그 외에도 꽤 다양한 수트를 입고 나오는데 그 중 두가지. 페이 더너웨이는 차이나타운, 보니 앤 클라이드에서도 뛰어난 패션감각을 선보인바 있는데 여기서도 역시 장난아님. 1968년작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는 이 두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영화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다룬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의 이야기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신문사 내부가 흥미로워 열심히 캡쳐하게 됐다. 심각한 사건을 다루지만 영화 속 공간은 무척이나 화려하다. 눈에 띄는 그림들이 곳곳에 걸려있었다. 로렌조 마토티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도 있었고. (오른쪽 벽) 로버트 레드포드의 젊은 시절. 기자로 나오는데 그 역할이 참 잘어울림. 편집장으로 나오는 배우. 스타일 좋은 중년의 모습. 자전거 타는 사람이 있는 그림 귀여움. 작가가 누군지 궁금하다. 더스틴 호프먼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라이벌 기자로 나오는데 궁합이 잘 맞았다. 마음에 들었던 구도. 편집장이 영화 말미에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리는데 그 모습이 정말 멋있단 생각을 했다. 이상적인 언론인의 자세랄까. 간간히 카메라에 잡혔던 ..
대단한 내용이 있지는 않지만 소소한 일상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일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영화 '안경'의 출연진이 여기에도 나온다. 샌드위치집을 열게 된 주인공 덕분에 보는 내내 다양한 샌드위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웃가게인 카페도 자주 나옴.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는 일본 음식영화 또는 드라마에 최적화된 배우같다. 일본영화를 보면 일본에는 이런 느낌의 카페가 꽤 많은 것 같음. 가보고 싶다. 승려복장이 무척 잘 어울렸던 카세 료. 내가 만든 나폴리탄은 별 맛이 없던데;; 일본에서 먹으면 맛있으려나. 일본의 카페에서는 이렇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메뉴들을 함께 팔던데. 우리나라는 내가 아는 한 이런 집이 거의 없다. 샌드위치 정도만 있구. 엄청 질좋아보이는 고기들!! 고기파티~~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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