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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 브레겐츠에서 열리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화려하고 웅장한 오페라 세트로 유명하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 한 오페라 리골레토를 메가박스에서 보고 왔다. 

 

한국사람들에겐 하이마트 광고로 친숙한 노래 La Donna E Mobile(여자의 마음)때문에 리골레토가 밝고 재밌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정반대였네. 사랑때문에 죽음을 선택할 일인가(-_-;;) 이야기를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겠지만 이런 결말은 맘에 안든다. <나쁜 놈일수록 잘 잔다>라는 일본 영화 제목도 있듯이 만토바 공작은 자기가 벌인 만행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계속 잘 살 거 같아 개분노.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언젠가 한번쯤 꼭 실제로 가서 보고 싶다. 나는 청각보다 시각이 발달해서 눈이 먼저 반응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세트 디자인은 정말이지 최고라 생각한다. 오페라를 메가박스에서라도 가서 보는 이유가 고전 작품을 재해석한 세트 디자인 때문이다. 

 

낮에는 이런 모습인데 점점 어두워질 수록 드라마틱하게 변한다. (사진출처 : 구글)

해질무렵이 하늘 색이 참 곱다. 급 깨는 얘기를 하자면 오른쪽 저 롯xx드의 풍선비행 같으다;; ㅋㅋㅋㅋ (사진출처:구글)

 

 

 

세트의 활용이 이렇게 뛰어나다. 저 삐에로 -> 나중엔 안구랑 치아도 다 빠져버리는데 출연진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번 오페라 세트 디자이너는 Philipp Stölzl, Heike Vollmer 이렇게 두 사람이 했다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카르멘>을 한 적 있었는데 그 때 무대 디자인도 정말 대단했다. <카르멘> 무대 디자인을 한 에즈 데블린에 대해서는 넷플릭스 <앱스트랙트:디자인의 미학 시즌1>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