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5월에 갔었는데 이제서야 올리는 피게레스 여행기. 코로나때매 언제 또 나갈 수 있을까 싶다. 평소 별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히 달리 뮤지엄 사진을 보고 여기다 싶어서 가게 된 스페인. 작년 스페인 여행의 main theme은 살바도르 달리였다. 바르셀로나 공항에 내려 피게레스로 가는 기차를 탔다. 처음에 잘 몰라 비싼 기차(바르셀로나에서 피게레스를 거쳐 프랑스 쪽으로 가던)를 탔는데 가서 보니깐 피게레스 기차역이 두 군데였다. 나중엔 호텔에서 더 가까웠던 로컬 기차(더 쌌던 듯)를 타고 피게레스에서 바르셀로나로 갔다. 숙소는 무조건 두란 호텔. 달리가 평소 즐겨가던 레스토랑이 있는 호텔이다. 콘탁스t3로 찍다가 아래부턴 아이폰ㅋㅋ ---------------------------------------..

비엔나의 여러 카페를 방문했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카페 프뤼켈 Cafe Prückel. 응용미술관(MAK) 근처다. 주소는 Stubenring 24, 1010 Wien, Austria 1904년에 시작된 이 곳. 동네 사랑방같은 느낌. 레트로 갬성 담배머신. 시간과 기억을 머금고 있을 것 같은 오래된 기계를 버리지 않고 다른 용도로 쓰고 있는 거 좋아보인다 ㅎㅎ 점심때까지 아침식사 메뉴를 팔았던 것 같다. 커피는 한국에서는 잘 안시키는 우유 거품 제대로인 카푸치노로. 스텐 쟁반에 커피와 차가운 생수 한 잔, 스푼 이렇게 주는 건 비엔나 스타일가보다. 적당히 따끈한 롤과 비린 맛 1도 없는 신선한 반숙계란이 인상적이었다. 카페에서 나와 길을 건너니 보이는 비엔나 응용미술관. 딱히 궁금한..

세기말 예술로 흥했던 도시답게 비엔나에는 미술관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알베르티나. 이자벨 위페르를 만난 그 곳. 날씨 좋고~ 과거 합스부르크가 왕궁답게 화려한 실내를 자랑한다. 무도회가 열렸을 것 같은 홀. 작가와 작품 제목을 안찍어놔서 모르겠다 ㅜㅠ 보라색 길과 하늘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 Rudolf Wacker, Still Life with Great Crested Grebe, 1928. 한국에선 절대 볼 수 없을 것 같은 오스트리아 작가의 그림. 이번 여행에서 몰랐던 작가들 많이 알고 갑니다. Josef Floch, Interior with a Black Folding Screen, 1947 알베르티나에서 방 안에 부유하는 박쥐 그림이 제일 맘에 들었다. 작가와 그림 제목을 몰라 구글에 albe..

콘탁스 티쓰리로 기록한 비엔나 여행기 거대한 아이스크림 간판 미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가봐야할 지역, Museumsquartier (MQ). 대표적으로 클림트, 쉴레, 코코슈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레오폴드 미술관, 현대미술이 있는 mumok, kunsthalle wien 등등. 나는 레오폴드에서 코코슈카, 무목에서는 작가 Dorit Margreiter의 사막에서 찍은 영상이 좋았다. 비엔나 웨스트 민박집에서 파크 빌라 호텔로 오기 위해서 비엔나 U-Bahn의 U6 호선 Nußdorfer Straße 역에서 내렸다. 저 멀리 훈데르트바서가 설계했다는 쓰레기 소각장 Spittelau incinerator가 보인다. 훈데르트바서의 디자인을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아 따로 찾아가보진 않았음. 중앙역이 있는 ..

아주 오랜만에 2011년 프랑크푸르트 여행사진을 봤는데 매우 놀랬다. 왜냐하면 그때 봤던 프푸와 올해 내가 다녀온 프푸는 달라도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순간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마주한 것 같은 요상한 기분이었다. 거리에서 본 것도 달랐고 먹은 것도 달랐고. 그 땐 커리부스트랑 아인슈타인 카페를 찬양하더만 이번엔 한 번도 안먹음ㅋ 대신 학센은 제대로 된 걸 먹어서(예전엔 심각하게 짰다) 학센에 대한 생각은 바뀌었다. 마지막 여행지라 귀찮았는지 티쓰리로 단 한 장도 안찍고 아이폰으로면 찍은 얼마 안되는 사진들을 기록 차원에서 포스팅~ 프푸 중앙역과 가까운 곳에 있는 아이스크림집 Eis Fontanella. 안전빵으로 딸기랑 휩크림 올라가있는 아이스크림을 시켰는데 아이스크림도 맛있었지만 휩크림이 진짜 제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 위치한 호안 미로 뮤지엄(Fundació Joan Miró). 시내에서 몬주익 언덕까지 가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지라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 나는 뮤지엄패스를 구입해서 다녔고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피카소뮤지엄, 카탈루냐 미술관 그리고 여기를 방문하게 되었다. 한 군데 더 갔는데 전시가 별로였고 어딘지 기억도 안난다;; 미술관 실외가 살짝 베를린 르꼬르뷔지에 뮤지엄st 개인적인 생각으론 여기 미술관의 하이라이트는 조각들이 있는 야외전시장이다. 평소 회화 작품으로만 접했는데 조각이 진짜 예술이었다. 날씨 정말 끝내준다. 다 보고 내려가는데 좀 더웠다.(5월 말) 요염한 자태. 상체는 귀여움으로. 자세히 보니깐 좀 기괴하네.. Fundació Joan Miró : Par..

에딘버러, 바르셀로나에 이어 세번째 도시였던 비엔나. 비엔나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제대로 본 적은 없으니 기억이 거의 없었다. 한식을 먹기 위해서 비엔나 웨스트 민박집(여기 추천)에 있다가 호텔 파크 빌라로 옮겼다. 호텔 파크빌라는 비엔나 주요 관광지가 몰려있는 곳에서 좀 떨어진 주택가에 위치해있다.(19구 되블링) 알고보니 근처에 각국 대사관들도 있었고 멋있는 주택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비엔나에 도착해서 3일은 비가 계속 내리고 날씨가 안좋았는데 파크 빌라로 옮길 때 좋아져서 진짜 다행이었다. 왜냐하면 여기를 고른 이유 중 하나가 야외에서 먹는 아침식사때문이어서.. 고전영화에 나올 법한 실내. 으앗 이런 거 너무 좋음. 이런 분위기 느끼려고 여기 왔으니깐ㅋㅋ 여기랑 넘 어울리는 분위기의 그림들이 곳곳에 ..

올해 5~6월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편리한 인스타에는 여행 실시간으로 올렸지만 인스타보다 공도 더 들여야하고 시간도 많이 들어가는 올드미디어인 블로그는 이제사^^ 여행 직후라면 신랄하고 생고기처럼 날 것 그대로 썼을텐데(별별일을 다 겪은 지라) 시간이 좀 흐르니 정제된 리뷰가 될 것 같다. 이번 유럽여행은 2011년 이후로 처음이라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그래서 진짜 가고싶은 도시 위주로 다니느라 동선도 엉망이었고 (인천-> 런던(에딘버러 가느라) -> 에딘버러 -> 바르셀로나 -> 비엔나 -> 뒤셀도르프 -> 프랑크푸르트) 그래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인천에서 에딘버러 가시려는 분들 런던 히드로 경유하지 마시고 암스테르담이나 파리에서 하시길. 히드로 터미널 넘나 떨어져 있어 환승하는데 시간 걸려요. 인천..
아주 우연히 방문하게 된 원주 미로예술시장. 중앙시장 안에 조성되어 있는데 넓어서 이런 저런 볼거리들이 많았다. 돌아다니다가 눈여겨봤던 동경수선에 들어가게 되었다. 풍부한 보디감, 깔끔한 피니-쉬ㅎㅎ 밑에 사진 3장은 콘탁스T3로 찍은 것. 아이폰의 쨍한 사진보다가 이걸 보니까 아련아련한 느낌ㅎㅎ ↓↓밑에는 내가 앉았던 자리인데 자그마한 공간을 아주 감각적으로 꾸며놓으셨다. 누군가의 방처럼 되어있었고(방 문은 없음ㅋ) 테이블이 1개뿐이어서 다른 사람의 방해받지 않고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ㅎㅎ 다시 아이폰ㅋㅋ 가게 입구에 홍보하고 있던 동경밀크티. 흰색 벙거지 모자를 씌운 거 같은 귀여운 패키지~~ 깊고 고소한 맛에 반했다! 기분좋게 금세 비움. 원주여행을 간다면 한번쯤 방문해볼만한 곳이다. 나또한..
- Total
- Today
- Yesterday
- 샤를로뜨 갱스부르
- Floc'h
- 페이 더너웨이
- 미치광이 삐에로
- 일러스트
- 베를린
- Contax T3
- 뉴욕
- 소피아 코폴라
- 메종 키츠네
- 먹방
- 뉴저지
- 콘탁스t3
- 장 뤽 고다르
- 방배동
- 웨스 앤더슨
- contax G1
- 서울
- 샌드위치
- 우디 앨런
- 홍콩
- 윈도우 디스플레이
- 비엔나여행
- 파리
- A.P.C.
- 프랑크푸르트
- 아페쎄
- 꽃
- 스티브 맥퀸
- 샤넬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