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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만났다. 지금 조용히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프란시스 하'. 주인공 프란시스에게 감정몰입이 되서 끝날때까지 숨죽이고 봤다. 나 역시 주인공 나이에 뉴욕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기에 더욱 그랬던듯. 뉴욕이 배경인 영화들 중 무작정 화려하거나 뉴욕에서 성공하는 오그라드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 영화는 좀 달랐다. 집세때문에 전전긍긍하는 것도(뉴욕에서 한번쯤 살아본 사람은 공감할 얘기) 그렇고 예술로 성공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들을 흑백화면에 잘 담아냈다. 흑백의 뉴욕은 우디 앨런의 '맨해튼'과도 느낌이 비슷해 찾아보니 35mm 필름으로 찍었다고. 요즘같은 시절에 35mm라니. 어쩌면 쨍한 디지털에 컬러화면이라면 프란시스가 처한 상황과 별로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다. 프란시스가 절친과 헤어지고 구한 차이나타운 집은 월세가 4천달러고 작은 방이 천달러가 넘는데 가장 살아보고 싶은 곳이었다. 거실에 임스체어가 있는 그런 집!! 

프란시스가 룸메인 벤지와 함께 나올때는 좀 설레기도 했다. 둘이 결국엔 잘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귀여운 남자 벤지ㅎㅎ 


     맥북으로 작업중인 벤지. 


프란시스의 또다른 룸메 레브. 임스 체어 갖다놓는 취향을 가진 부잣집 도련님.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