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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탁스 티쓰리로 기록한 비엔나 여행기

거대한 아이스크림 간판 

미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가봐야할 지역, Museumsquartier (MQ). 대표적으로 클림트, 쉴레, 코코슈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레오폴드 미술관, 현대미술이 있는 mumok, kunsthalle wien 등등. 나는 레오폴드에서 코코슈카, 무목에서는 작가 Dorit Margreiter의 사막에서 찍은 영상이 좋았다. 

비엔나 웨스트 민박집에서 파크 빌라 호텔로 오기 위해서 비엔나 U-Bahn의 U6 호선 Nußdorfer Straße 역에서 내렸다. 저 멀리 훈데르트바서가 설계했다는 쓰레기 소각장 Spittelau incinerator가 보인다. 훈데르트바서의 디자인을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아 따로 찾아가보진 않았음. 

중앙역이 있는 혼잡한 비엔나 웨스트역에서 한적한 주택가 지하철역으로 오니 깔끔하고 고전적?인 인테리어가 맘에 들었다. 

애기들 귀여웡 

비엔나에서 트램을 주로 타고 다녔다. 서울에 없는 건 꼭 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ㅋㅋ 

여행 준비하면서 굉장히 가고 싶은 숙소가 있었는데 결국 가진 않았다. 그 아쉬움을 달래러 그 건물이 있는 곳으로 가봤는데 세상에 이렇게 위치가 좋을 줄이야. 조금만 걸으면 웅장한 파크 하얏트가 나오고 그 뒤에 유명 카페, 상점이 다 있는 시내 한복판이었던 것.. 다음 기회에 꼭 :)

구름이 구름이 아니라 건물 꼭대기에서 나오는 연기같은 느낌 

알베르티나 미술관 전시장에서 그림 사이로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지나갔다. 매의 눈으로 살펴봤는데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였던 것 같다. 평소 사람을 잘 알아보는 편이고 비엔나 여행 준비하면서 영화 '피아니스트'를 다시 봤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다. 붉은 머리카락, 주근깨, 특유의 입매, 작고 마른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아우라 덕분인지 수많은 서양인들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다. 싸인을 받고 싶었으나 그림을 열심히 보시기에 방해될까봐 말을 걸진 못했다. 이젠 비엔나 하면 이자벨 위페르부터 떠올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