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면옥 / 콘탁스 T3
어쩌다보니 평양냉면 마니아가 되버렸다. 고등학교 시절, 처음 우래옥에서 평양냉면을 접했을 때 밍밍한 국물에 쫄깃한 맛이 없는 면발은 와닿지 않았다. 그뒤로 평양냉면을 먹은 기억이 없다. 가끔 함흥냉면이나 고깃집에서 입가심할 때 조금 먹는 정도였다. 잠시 해외에 거주했을 땐 풀무원 봉지냉면을 끓여먹었다. 그곳에서 맛있는 냉면을 찾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집근처 벽제갈비에서 처음 맛본 평양냉면은 놀라웠다. 난 왜 이제껏 이런 맛을 몰랐던걸까. 예전엔 밍밍하다고 느꼈던 고기국물도 은은하게 다가왔다. 국물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한 모금 마신 후, 메밀면을 입안에 한가득 밀어넣으면 그 포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고기국물과 메밀면의 조화가 기가막히다. 그 뒤로 나는 평양냉면이라면 자다..
잘먹기
2014. 8. 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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