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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만들면 영화리뷰를 실컷 하겠지 싶었는데 또 그게 아니었다. 리뷰를 하려고 한 영화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을 하다보면 귀찮아져 포스팅을 하려는 마음도 바람빠진 풍선마냥 푹 꺼저버린다. 또 그렇지 않더라도 자고 일어나면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서 하려다가 만 것도 꽤 있다. 여튼ㅋㅋ 며칠 전에 본 영화 마진콜은 근래에 본 영화중 가장 좋았다. CF를 만들던 감독의 데뷔작이라는데 첫 작품이라고 하기엔 완성도가 매우 뛰어났고 각본이 역시 한 몫했던 것 같다. 그러니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했겠고. 나는 월스트리트와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지만 거대 자본이 움직이는 곳엔 그림자처럼 딸려오는 비리에 관한 내용에는 흥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제레미 아이언스가 나온다기에 안 볼수 없었던 영화.

인상적이었던 몇몇 장면을 모아보자면

맨해튼이 배경이라서 영화 내내 맨해튼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좋아했던 크라이슬러 빌딩의 불켜진 모습. 지하철 타고 집에 가던 길에 반짝이는 저 자태를 보면서 괜히 설레여했다ㅋㅋ  

 

 

데미 무어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 고뇌하는 모습을 담았는데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 핸드헬드 카메라가 그녀의 심경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그토록 좋아했던 제레미 아이언스는  

 

 

그 역시 세월의 힘을 빗겨갈 수 없었고... 개인적으로 데미지때가 가장 멋있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미중년이긴 하지만ㅎ

금융맨들의 전문적인 대화를 잘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보기 힘든 영화는 아니었다. 오히려 이 영화를 계기로 리먼 브라더스의 사태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싶어졌고 자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오랜만에 흥미있는 영화를 만났는데 영화관에서 일찍 내린 것이 아쉬울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