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우유아이스크림을 파는 집, 알래스카 인 제주. 입구에 너무 귀여운 곰돌이가 있어서 사진을 안찍을 수 없었다ㅎㅎ 아이스크림에 매달려있는 미니곰이라니ㅎㅎㅎㅎ 원래는 선글라스 쓰고 있었는데 사진찍는다고 올려버림ㅋㅋ 그래서 더 귀여움!ㅋㅋㅋ 맛있었던 아이스크림 사진은 없다. 콘탁스 T3로 괜히 접사 시도했다가 뿌옇게 나옴;; 소프트리를 시작으로 진한 우유맛의 아이스크림집이 많아지고 있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현상은 심히 반갑다 ^^
지난 10월, 날씨 좋았던 어느 가을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엘 갔다. 톰 웨슬만의 컨트리누드. 간결하지만 강렬한 선이 눈에 들어왔다. 프랭크 스텔라의 설교단 1989.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은 이 날 실제로 처음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인걸 한눈에 알아봤다. 그 이유는 한 건축가의 방을 찍은 잡지사진을 찢어놓고 내 책상위에 붙여놔서 매일 보게 되었는데 그 사진안에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이 있었던 것. 뭘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색감이 좋았다. 그리고 계속 들여다보게 만듬. 아트샵코너에 있던 디자이너 김영나의 작품. 종이컵, 노트, 주사위 등을 직접 디자인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꽤나 눈길이 갔다. 아마도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다면 사서 나왔을지도... 상품포장지부터 박스테이프까지 예술작품처럼 느껴졌다. ..
어쩌다보니 평양냉면 마니아가 되버렸다. 고등학교 시절, 처음 우래옥에서 평양냉면을 접했을 때 밍밍한 국물에 쫄깃한 맛이 없는 면발은 와닿지 않았다. 그뒤로 평양냉면을 먹은 기억이 없다. 가끔 함흥냉면이나 고깃집에서 입가심할 때 조금 먹는 정도였다. 잠시 해외에 거주했을 땐 풀무원 봉지냉면을 끓여먹었다. 그곳에서 맛있는 냉면을 찾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집근처 벽제갈비에서 처음 맛본 평양냉면은 놀라웠다. 난 왜 이제껏 이런 맛을 몰랐던걸까. 예전엔 밍밍하다고 느꼈던 고기국물도 은은하게 다가왔다. 국물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한 모금 마신 후, 메밀면을 입안에 한가득 밀어넣으면 그 포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고기국물과 메밀면의 조화가 기가막히다. 그 뒤로 나는 평양냉면이라면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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