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읽은 벤야민이 쓴 '산딸기 오믈레트'라는 글이 있다. 벤야민은 그냥 오믈레트도 아니고 산딸기가 있는 오믈레트를 정말로 좋아한 모양이다. 아니면 이런 글을 쓸 수가 없다. 산딸기 오믈레트는 나에겐 이질적이다. 상상이 가지 않는 맛이다. 산딸기 자체가 접하기 쉽지 않거니와 그러다보니 산딸기가 있는 오믈레트는 더더욱 멀다. 그리고 오믈레트와 과일을 함께라니? 프렌치토스트와 딸기는 몰라도 계란과 딸기의 조합은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것 같다. 어릴 적에 라는 영화를 본 적 있는데 그 당시엔 토마토를 튀긴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어린 나에게 토마토란 할아버지가 '도마도'로 발음하시는, 날 것에 설탕을 찍어먹는 야채(과일인줄 알았던 대표적인 야채)였던 것이다. 튀긴 토마토만큼이나 어색한 산딸기 ..
볼때마다 마음에 드는 일민미술관 건물.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근대건축물로 1926년도에 신축된 거라고 한다. 요즘들어 SF영화를 찾아보는 나. 그러다보니 우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고 이번 전시를 방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우주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듯. 일민미술관 1층에 있는 카페 이마 imA. 이곳에서 함박스테이크와 아이스크림 와플을 먹었다. 옛날에 먹던 메뉴들을 요즘엔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여전히 있어줘서 반가웠다. 추억의 맛!!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얹어주던 와플은 카페 하루에에서도 팔았는데 하루에가 다 없어짐. 10년 사이에 서울은 참 많이도 바뀐듯... 이마에서 먹고 영수증을 보여주면 일민미술관 입장료가 할인된다!
이 영화를 처음 제대로 다 봤을 때는 스토리에 충격을 받았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결혼식장에서 신부를 구출해내 뛰는 장면이 워낙 유명하니까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런 막장 스토리가 담겨있을 줄이야 -_-;; 일레인(캐서린 로스)의 패션이 눈에 들어왔다. 핑크색 원피스에 흰색 코트 이쁨! 기세등등하던 로빈슨 부인이 한없이 작아보였던 컷. 요즘 한창 60년대 영화보기에 빠져있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알고보니 죄다 60년대 작! 벤(더스틴 호프만)의 책상 위에 놓여있는 것들 때문에 캡쳐. 라디오와 재떨이의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일레인을 보러 달려가는 벤. 이게 무슨 차종인지 잘 모르겠지만 매우 날렵함. 일레인이 다니는 대학교 풍경. 남자 화장실의 전등갓과 흰색과 검정색 줄로 강조된 타일이 세련됐다. 이렇..
자크 드레이 감독의 1969년 작 영화 '수영장'. 로미 슈나이더, 알랭 들롱, 제인 버킨이 출연했다. 10대 소녀로 나오는 제인 버킨. 제인 버킨 나오는 영화는 아네스 바르다 작품인 '아무도 모르게' 와 안토니오니의 '욕망, Blow - Up' 두 편을 보았다. '아무도 모르게'에서는 10대 소녀의 엄마로 '욕망'에서는 어린 패션모델로 나왔었다. 푸른색 바지, 흰색 티셔츠에 금색의 작은 목걸이를 하는 센스를 잊지 않았다. 금발이며 푸른 눈을 가진 제인 버킨이 인형같았다. 이제껏 자연스럽게 주름진 얼굴이 멋있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엄청난 꽃미모를 자랑하는 소녀였네. 로미 슈나이더라는 배우를 알고는 있었지만 영화에서는 처음이었다. 셔츠와 바지를 입은 모습을 보고 멋있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제인 버킨의 풋풋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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