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7일 토요일, 안보면 정말로 후회할 것 같아서 가장 저렴한 좌석(5만원)을 구입해 보러갔다. 나는 나름 오네긴 팬이라서 이번이 세번째였다. 오페라극장 맨 꼭대기에 위치한 좌석에서 보는 내내 '좀 무리해서라도 좋은 자리 살걸' 이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내 앞앞줄 남자가 정말 대놓고 엉덩이를 쭉빼고 시종일관 관람해서 나까지 피해를 봄;; 쉬는 시간에 직원이 와서 그러지 말라고 얘기해도 들은 척도 안함. 뭐 그렇게 무례한 사람이 다 있는지.. 에휴,, 보는 내내 스트레스였다. 그것만 빼면 뭐 아주 감동적인 무대였다. 오네긴은 한국에서 매년 하는 발레가 아니라서 기회가 있을 때 꼭 봐줘야한다. 2013년 유니버설의 오네긴(강미선 & 이현준)도 무척 좋았는데. 내년에는 과연?
이곳에 가는 것은 일상이라 늘 사진으로 남기지는 않고 가끔만. 건물 재건축으로 인해서 방배동에서 하시던 가게를 보라매로 옮기셨다고 한다. 친구와 함께 먹은 클럽 샌드위치(앞)와 햄 에그 치즈 샌드위치 + 야채, 토마토. 이건 포장해와서 먹은 햄 에그 치즈 샌드위치 + 야채, 토마토. 한동안 이것만 먹다가 우연히 베이컨 에그 치즈 샌드위치 + 야채, 토마토를 먹어봤는데 이것 또한 진짜 맛있었음!!!! 두 샌드위치가 햄과 베이컨 차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베이컨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치즈가 좀 다른 것 같았다. 이 집의 샌드위치 맛의 비결은 직접 만드시는 빵과 신선한 재료일 것이다. 샌드위치만큼 냉정한 음식도 없다고 생각한다. 꼼수가 안 통한다ㅎ
대단한 내용이 있지는 않지만 소소한 일상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일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영화 '안경'의 출연진이 여기에도 나온다. 샌드위치집을 열게 된 주인공 덕분에 보는 내내 다양한 샌드위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웃가게인 카페도 자주 나옴.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는 일본 음식영화 또는 드라마에 최적화된 배우같다. 일본영화를 보면 일본에는 이런 느낌의 카페가 꽤 많은 것 같음. 가보고 싶다. 승려복장이 무척 잘 어울렸던 카세 료. 내가 만든 나폴리탄은 별 맛이 없던데;; 일본에서 먹으면 맛있으려나. 일본의 카페에서는 이렇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메뉴들을 함께 팔던데. 우리나라는 내가 아는 한 이런 집이 거의 없다. 샌드위치 정도만 있구. 엄청 질좋아보이는 고기들!! 고기파티~~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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