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를 돌아다니다가 뭔가 뜨듯한 걸 원했기에 발타자에서 어니언수프를 먹기로 했다. 건물 윗층 공사를 하나보다. 발타자는 성업중이다. 이번에 발타자 베이커리는 안들어갔다. 겉에서 사진만 찍고. 원래는 사든 안사든 늘 들어가서 엽서를 챙겨나왔는데 까먹었다;; 여기서 파는 샌드위치는 가격이 비싼데다 양도 적어 보여서 안먹어봤다. 궁금하긴 하다ㅎ 대낮이지만 실내는 꽤 어둡다. 게다가 아이폰으로 찍어서 화질이 별루. 어니언수프만 시켰는데도 빵과 버터를 준다. 특히 버터가 신선하고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음. 먹다보니 좀 짜긴 했지만 그래도 쫀득하게 늘어나는 치즈와 함께 먹는 진한 수프는 정말 맛있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서버들이 친절해서 팁도 다른 곳보다 많이 주게 되는 곳이다 :)
이상하게도 이번 여행에서는 소호에 많이 갔다. 여행기간에 생일이 겹쳐서 생일밥을 먹으러 쏘카랏 놀리타지점에 가느라(쏘카랏의 빠에야맛은 정말 여전했다. 마지막까지도 냄비를 긇어먹게 만든다. 타파스로 먹은 문어요리도 환상이었고), 제이 크루에서 겨울 마지막 세일 쇼핑하느라, 근처 갤러리 전시보느라 이 거리를 계속 들락날락했다. 신기하게도 몇 달 전에 제이 크루 사이트에서 봐두었던 옷을 소호 매장에서 발견했다. 그것도 엄청 할인된 가격에 말이다. 소호 매장은 관광객이 많아서 물건이 없을 줄 알았는데 또 그렇지만은 않았던 듯. 내가 운이 좋은 걸 수도 :) 2월 말은 겨울 마지막 세일을 즐기기에 좋은 시기인 것 같다. 그 추위만 견뎌낼 수 있다면! 아페쎄 A.P.C.매장이 있는 Mercer st. 구경하러 꼭 ..
평소같았으면 예전에 하던(매디슨 애비뉴 59th부터 거의 90th까지 걸어 올라가면서 윈도우 구경하기) 걸 했을텐데 날씨가 너무 추워 그럴 마음이 없어짐. 그래서 제대로 본 윈도우가 거의 없다. 벨루티와 에 르메스만이 사진으로 남았다. 장난감을 좋아하기때문에 더 반응하는 걸수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디스플레이 너무 좋다! 특히나 벨루티처럼 클래식한 브랜드가 이렇게 꾸며주니 더 돋보이는듯. 오랜만에 찾아본 벨루티 광고. 2013년도. 꺅 미중년 제레미 아이언스♡ 모나코 피에르 왕자 여리여리한 청소년일때 본게 엊그제 같은데 이런 키큰 훈남이 되다니;; 몇 년전 벨루티 광고. 보기만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예전에 잡지에서 보고 맘에 들어서 찢어놓고 한참 가지고 있었던 적 있다. 벨루티에서 좀더 내려오면 있는 ..
아마도 진주에 왔을 땐 필름이 다 떨어졌었나보다. 진주에서 찍은 풍경사진이 없는 걸 보니;; 진주에서는 신나게 그저 먹기만 했다. 기억하건데 친구 H와 친해진 계기는 우연히 음식얘기를 하다가였던 것 같다. 고딩시절, 시험끝나면 맛있는 집 찾아서 먹으러 다니고 그랬으니까. 친구 D와는 대학교때 함께 많이 다녔다. 이런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하루에 몇끼를 먹었는지 모르겠다@.@ 포쓰가 느껴지던 수복빵집.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후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빵집이었다. 오후에 갔더니 다 팔려서 못먹고 그 다음날 다시 찾아서 겨우 먹은 찐빵. 팥이 들은 찐빵에 계피맛이 도는 팥국물을 끼얹어주신다. D는 조금 먹다 말았는데 팥을 좋아하는 나는 열심히 먹었다ㅎㅎ 그리고 진주의 명물 육회비빔밥. 유명한 곳이 두군데라는데 ..
베를린과는 달리 프랑크푸르트에 대해선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다. 2004년도에 삼일 간 머물기도 했고 여기서 꼭 뭘 봐야지 했던 건 없었다. 그런데 왜 갔냐고 하면 뉴욕-프랑크푸르트 행 비행기를 끊었기 때문이라고 밖에 할말이 없다. 생각해보면 뉴욕-베를린 구간을 타면 됐는데 이건 나도 모르게 이곳에 가게 될 운명이었던가ㅋㅋ 작년에 내가 본 프랑크푸르트는 극히 일부분이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근처에 숙소를 잡고 지하철조차도 타지 않은 채 그저 그 주변을 걷기만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생각보다, 훨씬. 프랑크푸르트 시내쪽에 흐르는 마임강을 건너 다다른 동네. 강 주변에 미술관이 있었고 그 뒤론 주거지처럼 보였는데 분위기가 고급스럽고 여유로와보였다. 이 집을 찍을 때 옆에 있던 친구(그는 ..
베를린을 떠나기 전날, 나는 꼬르뷔지에하우스에 갔다. 나와 취향이 비슷한 친구가 갔다와 추천했는데 사진을 보고서 완젼 반해버렸기 때문이다. 베를린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가량 달려 도착했는데 내려서도 한참을 걸어야했다. 나중에 보니 이 곳과 매우 가까운 지하철역이 있었다. 바부ㅠㅜ 위치는 올림픽 스태디움 근처. 꼬르뷔지에하우스는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가 설계한 베를린의 공동주거지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세워진 건물. 1920년대 만들어진 건물인데 보존상태가 매우 좋다. 서울에도 기념비적인 아파트가 있었다. 그것은 현재는 볼 수 없는 마포아파트로 없어진 건물을 어떻게 알았냐하면 이만희 감독의 영화 '여자가 고백할 때'를 보다가 매우 모던한 아파트가 나와서 찾아봤기 때문이었다. 마..
작년 5월, 베를린에서 일주일간 여행을 했다. 일주일이란 시간은 내게 너무 짧았다. 구 동베를린 지역의 명물 TV타워 돌아다니면서 나는 TV타워가 좋아져버렸는데 사진에서도 그 애정이 나타나는 듯 하다. 그러면서 저길 올라갈 생각은 왜 안했는지 모르겠다;; 동베를린에서 서베를린 사람들에게 위용을 자랑하려고 저렇게 높은 타워를 지었다고 한다. 서베를린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저걸 보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내가 지나쳤던 지하철역. 베를린장벽이 있던 자리. 장벽을 표시해놓은 지도를 보면서 돌아다녔다. 장벽을 따라 걸어다니다가 본 풍경. 자전거와 노란벽♡ 홀로코스트 추모비. 게임화면을 보는 듯 하다. 이곳에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Departmentstore Quartier 206, 백화점 ..
나에게 있어 암스테르담은 오션스 12에 나오는 배경중 하나로 기억되는 도시이다. 오션스 일당의 첫 유럽도적질이 시작됐던 곳이 암스테르담이었다. 이 장면들 때문인지 내가 찍었던 풍경들도 대부분 이런 모습. 독일에 있다가 암스테르담에 방문한 이유는 이곳에 절친한 H언니부부가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3박4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덕분에 길 헤매지도 않고 알차게 구경할 수 있었다. 내가 경험한 암스테르담의 날씨는 무척이나 청명했는데 운이 좋은 경우라고 했다. 이곳의 날씨는 그닥 좋지 않다고;; 디자인강국답게 간판역시 남달라주심 초딩시절 젤 좋아하던 만화책 중 하나가 먼나라 이웃나라였다. 네덜란드 편에서 암스테르담의 방 한개짜리 호텔, 1년전에 예약해야한다고 해서 뭐 이런 곳이 다 있나 했는데 이 사진을 보니까 그..
최신여행기도 아니고 한물?간 옛날 얘기를 왜하나 싶겠다. 최근에 영화'미드나잇 파리'를 계속 보게 되었는데(노트북에다 영화를 틀어놓고 화면을 열심히 볼 때도 있고 아니면 딴짓하면서도 영화대사나 음악을 듣는 식) 자꾸 2006년도에 갔던 파리가 생각나서다. 이 영화에서도 그렇고 영화'언 에듀케이션'에서도 생 제르맹에 있는 '까페 드 플로르 Cafe de Flore'를 언급하는데 여행준비할 때도 젤 먼저 가보고 싶었던 까페였다. 원본은 어디갔는지 싸이용으로 줄여놨던 사진밖에 못찾았다ㅠ 파리 도착한 첫날, 까페 드 플로르에 가서 쇼콜라 쇼와 크로크 무슈를 시켜서 점심으로 먹었다. 크로크 무슈는 뭘 시켜야할 지 모를 때 가장 만만하고 실패확률이 적은 메뉴인 것 같다. 이 까페는 전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해서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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