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의 윈도우 디스플레이는 다른 백화점보다도 자주 바뀌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트레스로 얼룩덜룩해진 정신이 새로 바뀐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상쾌해짐을 느끼곤 했다. 그래서 나는 힘들 때마다 이곳을 찾았다. 한편의 무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래서부턴 버그도프 남성용 매장의 디스플레이. 여성용보다 크고 웅장하진 않지만 대신 아기자기한 멋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남성용 디스플레이를 더 좋아했다. 버그도프 구경을 끝내면 바니스로 가는데 바니스의 윈도우 디스플레이는 전에도 말했듯이 현대미술품을 보는 것 같다. 멀리서 보면 좀 징그럽다. 저게 다 구두! 바니스 백화점 근처에 있는 처치스 Church's 화려하진 않지만 작은 공간을 잘 활용해 늘 기발한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매번 이..
모 블로거님의 포스팅에서 접한 토야 윈저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미셸 브라'가 다큐 속 주인공이라는 건 보다가 알았다. 언젠가 한번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 내린 그곳의 풍경은 예술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시도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나 역시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한번도 접하지 못했던 음식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갑자기 어릴 때 처음 피자헛에 갔을 때 크림파스타를 보고 식겁했던 기억이 난다. 늘 토마토소스의 파스타를 먹다가 크림파스타를 접했을 때 이런 느끼한 걸 어떻게 먹나싶었다. 하지만 요즘엔 파스타를 시킬때 1순위는 크림소스이다ㅎㅎ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게 되기까지는 많은 고난이 있다. 미셸 브라의 아들 세바스찬이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는 모습이..
예전 살던 집 근처에 있던 완소 레스토랑, 마르코 앤 페페. 작년 생일에 이곳에서 스테이크와 오리고기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다시 한번 방문^^ 발타자 베이커리에서 바게트를 들여온다. 바게트 사러 오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잘 정돈된 식기들. 이런 걸 보면 괜히 기분 좋아짐ㅎㅎ 대낮인데도 안쪽은 꽤 어둡다. 그런데도 저렇게 바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꿋꿋이 책을 보던 아저씨ㅋ 마르코 앤 페페에서 파는 맥 앤 치즈는 일반적인 것과는 조금 다르다. 그뤼에르 치즈, 버섯, 베이컨이 들어갔고 양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어서 거의 다 먹고 남은 건 싸와서 저녁때 또 먹고ㅋㅋ 이제껏 뉴욕에서 먹었던 그 어떤 파스타보다도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 레스토랑의 모습. 외관, 내관 모두 맘에 든다 :)
가끔 소호에 갈때 발타자 베이커리에 들러 커피와 바게트 또는 아몬드 크로와상을 사서 먹었는데 레스토랑엔 발걸음이 가지는 않았다. 예전에 여행왔을 때 한번 가봤기도 했고. 그러다 한국으로 돌아갈 짐싸기 한달 전, 관광객처럼 비싼 곳에서 호사로운 아침을 먹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 아님 언제 또 해보겠냐 싶어서ㅎ 레귤러 커피. 리필을 해준다. 에그 베네딕트를 먹을까 고민하다 다른 걸 시켜봐야지 해서 선택한 에그 플로렌틴. 시금치와 아티초크에 포치드 에그를 올리고 그뤼에르 치즈(로 추정)를 아주 조금 뿌려서 구웠다.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맛. 치즈가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걸. 발타자에서 주는 버터는 어떨지 궁금해 빵도 따로 주문했는데 뉴욕의 프렌치 레스토랑 Le Halle에서 먹은 버터만큼 감흥을..
사진찍는 것이 취미인 나는 어딘가 사진찍기에 좋아보이는 장소를 발견하면 어떻게든 가야 직성이 풀린다. 잡지에 실린 매장사진을 보고 작년 여름 한국을 뜨기 전에 기필코 다녀와야겠다고 다짐했던 쟈뎅 드 슈에뜨 청담동 매장. 햇빛이 쨍쨍하고 무더울 때 돌아다니면 몸은 좀 힘들지만 대신 사진은 아주 잘나온다ㅎㅎ 그래서 나는 비오는 날을 제일 싫어한다-_-;; 한켠에 자리잡은 윈도우 디스플레이. 이 공간만은 서울이 아니고 프랑스가 아닐까 생각했다.
아마도 진주에 왔을 땐 필름이 다 떨어졌었나보다. 진주에서 찍은 풍경사진이 없는 걸 보니;; 진주에서는 신나게 그저 먹기만 했다. 기억하건데 친구 H와 친해진 계기는 우연히 음식얘기를 하다가였던 것 같다. 고딩시절, 시험끝나면 맛있는 집 찾아서 먹으러 다니고 그랬으니까. 친구 D와는 대학교때 함께 많이 다녔다. 이런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하루에 몇끼를 먹었는지 모르겠다@.@ 포쓰가 느껴지던 수복빵집.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후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빵집이었다. 오후에 갔더니 다 팔려서 못먹고 그 다음날 다시 찾아서 겨우 먹은 찐빵. 팥이 들은 찐빵에 계피맛이 도는 팥국물을 끼얹어주신다. D는 조금 먹다 말았는데 팥을 좋아하는 나는 열심히 먹었다ㅎㅎ 그리고 진주의 명물 육회비빔밥. 유명한 곳이 두군데라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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